책방을 그만두는 거는 굉장히 아쉽고
사라진다는게 또 슬프고 이런데
그래도 그때그때 매순간 순간 하나님의 은혜를 느꼈던 거 같아요
그 기쁨이 사실 제일 컸어요

Q.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저는 (구)벧엘책방 사장 김민지입니다.

Q. 어떻게 이 일을 하게 된 거에요?
저는 작은 IT 회사에서 자동화 개발하는 업무를 2년 정도 했던 거 같아요. 사회생활을 하면서 살다보니까 제가 하나님을 점점 잊고 살았던 거를 어느 순간 깨닫게 된 거죠. 주일날 교회 가는 게 이제 기쁘지도 않고 '아 이렇게 살면 안 될 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한 달 정도 새벽기도도 다니면서 '어떻게 하면 될까요' 하는 기도를 많이 했던 거 같아요. 근데 기도하고 있는 중에 그냥 문득 기독교 서점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하기 싫다는 기도를 하는데도 도저히 이제 마음 속에서 사라지지가 않아서 '그러면 하나님, 저희 부모님이 허락하시면은 제가 할게요' 라는 결정을 딱 했던 거 같아요. 저희 아빠는 교회를 조금 싫어하시는 편이세요. 그래서 '반대하시겠지' 하는 마음으로 부모님께 찾아가서 말씀을 드렸죠. 저희 아빠도 처음에는 반대를 하셨다가 허락하시는 일이 생겼어요. 그래가지고 그때부터 속전속결로 가게도 금방 정해지고 공사도 바로바로 시작하게 되고 그랬던 거 같아요.

Q. 이름이 왜 '벧엘'이에요?
창세기 말씀인데요.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창 28:15)' 이 말씀 다음에 (야곱이) 벧엘로 올라가거든요. 또 하나님의 집이라는 뜻이 있어요.

A. 책방을 운영하며
너무 설렜어요. '하나님이 나를 위한 큰 뜻이 있나보다.' 근데 갈수록 제 생각보다 운영이 잘 안 되는 거 같고 '하나님이 왜 사람을 보내주지 않으실까' 막 이런 생각들을 하잖아요. 그런 힘든 시간 속에서 하나님을 더 묵상하게 됐고... 제가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했던 게 '가나안에 거하다' 저는 이 책이 너무 좋았어요. 이 책이 그거에요. 광야에 있어도 하나님이 계시면 가나안이고 가나안에 있어도 하나님이 안 계시면 그곳이 광야다. 그 말이 딱 제 안에 들어왔죠. 그래서 뭔가 하나님 믿는다고 하면서도 내 교회만 다니고 결국에는 내 세상의 중심이 나였구나. 하나님이 분명히 저의 신앙을 다듬기 위해서 이런 시간을 주셨구나. 그거를 많이 알게 됐죠.

Q. '벧엘책방'이 광야였어요? 가나안이었어요?
저는... 광야였던 거 같은데 생각이 바뀌어요. 가나안이었구나. 왜냐면은 뭔가 돈이 없는 거 같은데 항상 때에 맞춰서 주시고 때에 맞춰서 위로해주는 사람들을 보내주시고... 그니까 어쨌든 저는 한 번도 굶은 적이 없고 지금 돌이켜서 생각해보면은 제가 책방 하는 걸 통해서 누군가를 변화시키고 새로운 일들이 일어나고 그런 게 아니라 저를 변화시키려고 '저 때문에 이걸 하게 하셨구나' 라는 생각이 운영하면서 들었어요.

A. 한계에 부딛히다
어느 순간 운영의 한계가 찾아오더라고요. 이제는 더이상 운영할 수 있는 자금도 없고, 책방을 통해서 저를 통해서 이루실 하나님의 계획이 더이상 없으시고 다른 쪽으로 저를 쓰실 거라면 좀 말씀해달라는 그런 기도를 그때 당시에 했던 거 같아요, 그 순간 불안하고 약간 염려했던 제 마음들이 다 사라지면서 왠지 마음 속에 너무 평안한 거에요.

Q. 그러면 '벧엘책방'은 실패인 건가요?
솔직히 잃은 게 더 많다고 생각할 수가 있잖아요. 뭐 누군가는 망했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웃음) 망한 건 맞는데 후회는 안 돼요. 운영하는 그런 순간순간들을 통해서 주셨던 그 은혜와 그런 하나님의 사랑이 저는 그것보다 값지다고 생각하거든요. 겪어보지 않으면 뭐라 말로 설명할 수가 없어요 사실. '큰 값을 치르고 하나님을 얻었다' 라고 생각해요.

A. 그리고 지금
다시 회사를 다니니까 지금은 하루하루 삶 속에서 하나님을 느끼는 그런 순간들을 제가 찾아다니는 거 같아요. 그렇게 많이 바뀌었어요. 힘든 상황 속에서도 감사한 마음으로 살 수 있는 힘을 주시는 것도 하나님이 일하시는 거고 그 힘든 상황 자체를 사용하시는 것도 하나님이 일하시고 있다는 증거다. 그니까 하나님은 항상 함께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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